예배 준비 찬송이 뭔가요?

질문

책을 읽던 중 "예배 준비 찬송"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예배당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예배는 시작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찬송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준비찬송이란 좀 어울리지 않는 말인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용어를 쓰셨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답변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예배는 준비되어야 합니다. 아니, 주일 아침 예배드리러 나올 때부터 혹은 일어날 때부터 그날 예배는 준비되어야 합니다. 준비찬송이라는 말 자체가 혹 찬송에 대한 불경건한 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도의 경배는 성별되고 헌신된 생활 자체가 경배지만, 그렇다고 공적인 경배를 형식적이라고 무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분명 공적인 경배 또한 분명 성경적인 예배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그 모임에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이죠.

어떤 성도들은 예배 시작 전부터 마음을 차분히 하여, 예배에 합당한 마음으로 준비되지만, 어떤 성도들은 허겁지겁 달려와서 예배를 향한 마음이 준비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합니다. 예배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찬송과 대표 기도가 끝나야 비로소 마음이 준비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준비찬송을 부르면서 그 성도는 예배에 합당한 마음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예배 시작 때부터 합당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지요.

그러니까 준비찬송에서 "준비"라는 말은 행사를 위해 직원들이 분주히 준비한다거나, 성경책을 꺼내고 노트를 꺼내는 등의 부산한 준비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에 합당한 마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물론 준비찬송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준비"하는 것이 무슨 찬송이냐, 라고 물으실지 모르지만, 그것도 주님께 드리는 것이므로 찬송임이 분명합니다. 찬송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찬송을 통해 성도가 위로를 얻는다면, 그것이 불경건한 것일까요? 찬송을 통해서 힘을 얻는다면요? 찬송을 통해서 은혜를 받는다면 그것이 나쁠까요? 이런 것들이 하나님께 영광돌리지 않고 인간을 위한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찬송은 이러한 모든 기능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모든 것들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영광을 돌리기도 하지만, 이러한 부수적인 효과를 통해서도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배에 합당한 마음을 준비하기 위한 준비찬송이 불경건하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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